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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청과 현존 - 10월 첫번째 주간

글쓴이 : 애쉬번한인교회 날짜 : 2019-10-08 (화) 09:32 조회 : 210

* 앞으로 3주간 <다니엘서> 묵상의 글을 나누고자 합니다. 

묵상 글의 마지막에 소개되는 <맥 잡기> 코너는 본문을 이해하는 배경이 될 것입니다. 

다니엘서를 매일 1장씩 정독하고, 묵상 글을 읽으신 후에 

묵상의 질문을 따라 묵상하시기를 바랍니다.  



107() – 다니엘 묵상 1

 

얼굴 빛이 남다른 사람들  (다니엘 1:8-17)

   얼굴이라는 단어의 우리 말 뿌리는 얼의 꼴이라고 알려져 있습니다. ‘은 정신이나 영혼을 뜻하고 은 생김새를 의미하는데, 그렇다면 얼굴이란 영혼의 생김새라는 뜻이겠지요. 하나의 말 속에 어쩌면 그렇게 적절한 지혜가 담겨 있을까 싶습니다. 아무리 표정을 감춰도 얼굴에는 그 사람의 내면이 드러나는 법입니다. 내면이 어두운 사람의 얼굴에는 어둠의 그림자가, 영혼이 맑은 사람의 얼굴에는 감출 수 없는 빛이 드리워져 있기 마련입니다.

   다니엘서를 시작하는 첫 장은 유난히 얼굴 빛이 좋았던 네 남자의 이야기를 소개합니다. 그들은 유대 출신이지만 바빌론 왕을 섬기기 위해 뽑힌 엘리트들이었는데, 훈련기간 동안 왕이 내려주는 기름진 음식과 포도주를 거부합니다. 그 대신 채소와 물, 즉 하나님이 주시는 음식만을 먹습니다. 하지만 왕의 음식을 먹은 이들보다 그들의 얼굴 빛이 훨씬 더 좋았다고 성경은 전합니다. ‘얼의 꼴’(영혼의 생김새)을 빚으시는 분은 바빌론 왕이 아닌 하나님이시기 때문입니다.    

   <묵상을 위한 질문>

   1. 다니엘과 세 친구들이 채소와 물만 먹은 이유는 무엇인가? (1:8)

   2. 눈을 감고 마음의 거울에 내 얼굴’(영혼의 모습)을 비춰보자. 당신은 어떤 모습인가?

   <맥 잡기>

   * 다니엘서는 크게 두 부분으로 나뉜다. 첫째 부분(1-6)은 다니엘과 그의 세 친구들이 바벨론 왕궁으로 끌려와서 왕의 조언자로 일하면서 어려움 속에서도 믿음을 지키며 이방인들에게 선한 영향력을 끼치는 이야기이고, 둘째 부분(7-12)은 다니엘이 환상 속에서 본 네 개의 이야기들로강한 나라들이 무너지는 환상을 보여줌으로 현재의 고난이 결코 끝이 아니라는 메시지를 전한다

 

 

108() – 다니엘 묵상 2

 

가장 지혜로운 자보다 더 지혜롭게 사는 법  (다니엘 2:12-23)

   고대 바벨론 제국은 천문학과 수리학, 점성술과 주술이 매우 발달했었다고 합니다. 당연히 제국 안에는 뛰어난 마술사와 주술가, 점쟁이와 점성가들이 많았을 것입니다. 그들은 미래를 내다보는 능력을 가졌기에 세상에서 가장 지혜로운 사람들로 여겨졌지만, 어느날 느부갓네살 왕이 꾼 꿈으로 인해 그들 지혜의 밑천이 드러나고 말았습니다. 그들 중 누구도 왕이 꾼 꿈을 알아 맞추지 못했기 때문입니다. 이 일로 왕은 궁중에 있던 모든 지혜자들을 처형하려고 했고, 지혜자 그룹에 속해 있던 다니엘과 세 친구들도 죽을 위기에 처하게 되었습니다.

   다니엘은 왕에게 시간을 달라고 요청한 후에 진정한 지혜의 근원자이신 주님 앞에 나아갑니다. 하나님께서 보여주신 환상을 통해 모든 비밀을 알게 된 다니엘은 느부갓네살 왕이 무슨 꿈을 꾸었는지 알아 맞추고 해석까지 해줍니다. 그와 세 친구는 목숨을 건졌을 뿐 아니라 높은 지위까지 얻습니다. 다니엘 2장은 가장 지혜롭다고 알려진 사람들의 거짓 지혜하나님께로부터 오는 참 지혜의 또렷한 대조를 보여줍니다. 성경은 다니엘이 가장 지혜로운 사람이었다고 말하지 않고, 지혜의 근원이신 하나님을 의지한 사람이었을 뿐이라고 말합니다. 그리하여 그는 세상에서 가장 지혜로운 자들보다 더 지혜롭게 살 수 있었다고 소개할 뿐입니다.  

   <묵상을 위한 질문>

   1. 왕에게 처형당할 위기 앞에서 다니엘이 취했던 행동은 무엇이었나? (2:16-18)

   2. 주님을 의지하는 것이 정말 가장 지혜로운 일일까? 어떤 면에서 그럴까?   

   <맥 잡기>

   * 고고학적 연구에 따르면 바벨론 문명은 오늘날의 관점에서 보아도 놀라운 점이 많다고 한다. 왕의 현명한 통치를 위해서 지혜 엘리트 그룹을 운영했다는 점도 그런 점 중에 하나다. 그들은 제국 전체에서 가장 지혜로운 사람들이었다. 그러나 느부갓네살 왕이 바벨론의 지혜자들에게 불신을 품게 되는데, 그것은 하나님의 사람 다니엘의 지혜를 더욱 빛나게 하는 배경이 된다.

 

 

109() – 다니엘 묵상 3

 

말이 필요없는 신앙  (다니엘 3:13-18)

   말이 필요없는 경우가 있습니다. 두 말하면 잔소리가 될 정도로 명백하거나 설명이 필요없을 정도로 당연할 때입니다. 또 말해봤자 소용이 없는 상황이거나 변명하지 않고 주어지는 결과를 그냥 받아들이겠다는 마음을 가질 때입니다. 그러나 살다보면 말이 필요없을 정도로 명백한 상황은 잘 주어지지 않습니다. 상황이 아무리 분명해도 무언가 설득하고 싶고, 좀더 변명하고 싶고, 원하는 바를 얻기 위해 무슨 말이든 보태고 싶은 것이 인지상정입니다.

     느부갓네살 왕의 신상에 절하기를 거절했던 사드락과 메삭과 아벳느고는 즉시 체포되어 왕 앞에 끌려왔습니다. 지금이라도 신상에 절을 하면 살려주겠다는 왕을 향해 그들은 대답할 필요가 없다”(16)고 대답합니다. 죽음의 위협 속에서 작은 변명조차 하려들지 않는 결기, 세상에서 가장 큰 힘을 가진 자 앞에서 흔들림 없이 바른 길을 가고자 하는 단호함, 그저 경이롭기만 합니다. 말이 필요없는 신앙은 어디서 오는 걸까요? 이어지는 고백 (17-18)속에서 발견합니다.  하나님이 구원하시리라는 믿음, 그리 아니하실찌라도 하나님을 신뢰하는 믿음이 그 출처입니다. , 이런 믿음! 말이 필요없는 신앙을 갖고 싶습니다. 

   <묵상을 위한 질문>

   1. 다니엘의 세 친구들이 가진 죽음조차 두려워하지 않는 믿음은 어디서 오는 것일까? (3:17-18)

   2. ‘그리 아니하실찌라도의 신앙이 내게 있는지 정직하게 생각해보자. 

   <맥 잡기>

   * 다니엘서는 신약성경의 요한 계시록과 더불어 묵시문학이라고 불리는 문서 군에 속한다. 묵시문학은 주전 2세기에 발전한 신앙과 역사에 대한 이해를 담고 있는데, 기존의 신앙을 계속 붙들고 있어야 하는지 고민할 수 밖에 없는 극심한 박해의 상황이라는 배경에서 주로 쓰여졌다. 환상과 상징으로 메시지를 전하고, 최후 승리에 대한 약속과 더불어 굳건한 믿음을 격려한다.  

 

 

1010() – 다니엘 묵상 4


하나님께 나아가는 여행  (다니엘 4:10-17)

   다니엘4장은 왕의 꿈(10-17), 다니엘의 해몽(19-27), 꿈의 실현(28-33)이라는 형식으로 다소 긴 내용이 전개되지만, 놓쳐서는 안되는 대목은 느부갓네살 왕이 꾼 꿈의 내용입니다. 큰 나무가 하늘까지 자라서 풍성한 열매를 온 세상에 나눠주다가, 가지가 잘리고 몸통이 잘려 그루터기만 남았다가, 7년만에 다시 회복되는 이야기입니다. 이 과정을 거치동안 왕은 한 가지 깨달음을 얻는데, 본문은 이 깨달음을 거듭(17, 25, 26, 32) 강조합니다. 그것은 다름아닌 하나님이 세상을 다스리신다는 깨달음입니다.   

   느부갓네살 왕의 꿈은 영적 여정의 패러다임을 보여줍니다. 하늘까지 뻗어가던 나무가 한순간 다 잘려나가고 그루터기만 남았다가 고통스런 시간이 지나고 다시 회복되어가는 여정입니다. 성서학자 월터 브르그만은 이것을 하나님께 나아가는 여행으로 소개합니다. 정해진 방향으로 가는 여행, 방향을 잃어버린 여행, 그리고 다시 방향을 잡아가는 여행입니다. 주님을 잘 따르던 제자들이 주님의 죽으심 때문에 방향을 잃었다가 부활하신 주님을 만나 비로소 진정한 제자의 길을 걷습니다. 이것은 우리 모두의 영적 여정이며, 이 여정을 걷는 동안 우리는 한 가지 사실을 분명히 깨닫게 될 것입니다. 실로 세상을 다스리는 분은 하나님이라는 사실입니다.  

   <묵상을 위한 질문>

   1. 느부갓네살이 꾸었던 꿈이 실현되는 과정에서 그가 깨달은 바는 무엇인가? (4:17, 25, 26, 32) 

   2. 나는 영적 여정의 길 위에서 어디쯤 가고 있을까?  

   <맥 잡기>

   * 다니엘서 4장은 바벨론 제국의 모든 백성들에게 보내는 왕의 편지 형식을 띠고 있다. 이방 제국의 왕이지만 세상을 다스리는 진정한 통치자는 하나님이심을 깨닫게 되었다는 보고문이다. 형식이 2장과 유사하면서도 내용에 다소 차이가 있다. 또한 다니엘서의 후반부에 등장하는 묵시적 환상의 요소가 느부갓네살 왕의 꿈 내용을 통해 맛보기처럼 미리 소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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